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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 사전

평화의 상징 | 당신이 몰랐을 초능력 비둘기

by gru505 2025. 1. 12.

도시의 평화 '비둘기'

 

'비둘기'

 

도시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

여러분들에게 비둘기는 어떤 인식으로 자리 잡혀있나요?

 

“멍청한 새!”, “더러워!”

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둘기는 과거부터 

초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나 홀로 집에’에서 도둑들을 혼내줘서 

평화의 상징인 걸까요?

도둑들을 혼내는 비둘기들

마술사와 호흡을 맞춰 무대를 장식하는

비둘기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왜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걸까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불리게 된 계기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피카소의 그림, 

그리고 전쟁에서의 활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서는

타락한 인간들을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은 홍수를 일으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유일하게 

순수한 인간인 노아에게

큰 배(방주)를 만들어 

가족들과 동물 한 쌍씩 태워

홍수를 피하라는 계시를 받습니다.

 

제시간에 맞춰 가족과 함께

동물들을 데리고 홍수를 피한 노아는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를 내보냈고, 그 비둘기는

 

첫 번째로 보냈을 땐 아무런 소식 없이 돌아왔지만,

두 번째로 보냈을 땐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돌아왔고,

세 번째로 보냈을 땐 돌아오지 않아 

노아가 물이 빠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때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나뭇가지는

단순히 물이 빠졌다는 신호를 넘어서,

홍수라는 심판 이후 새롭게 찾아온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죠.

 

희망을 물고 온 비둘기

 

스페인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1949년 세계평화 회의에서 사용된 포스터에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 그림을 그리면서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때부터 흰 비둘기를 날리는 행사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하죠

 

전쟁 중 비둘기는 ‘전령’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체리 에미’라는 비둘기는 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포위된 아군의 위치를 전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적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25분 만에 

194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후 비둘기 ‘체리 에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군에서 훈장을 받았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은 영웅 비둘기가 되었죠.

 

영웅 비둘기는 또 있습니다.

 

바로 ‘지아이 조’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비둘기인데요.

 

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은 독일군이 

점령한 한 마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은 이미 마을을 떠난 이후였고,

‘지아이 조’는 통신 수단이 차단된 상황에서

32km를 20분 만에 날아 독일군이 마을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달하였습니다.

 

덕분에 연합군은 폭격을 중단할 수 있었고 

마을에 있던 약 1,0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훈장을 받은 영웅 비둘기들

이러한 이야기들로 비둘기는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단순한 새가 아니라 

평화를 상징하는 새가 된 것입니다.

 

어떤가요, 비둘기에 대한 인식에 조금

변화가 있으신가요?

 

그래도 다시 길가에 돌아다니는 비둘기를 바라본다면…

다시 부정적인 면만 보이실 수도 있겠네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아주 먼 과거에 비둘기에 편지를 달아 

날려 보내던 것을 여러 매체나 이야기에서 접해 보셨을 텐데요

 

“에이! 멍청한 비둘기가 제대로 찾아가기나 하겠어? “

 

제대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비둘기 머리에는 특정한 미세한 철 입자가 있어서

지구의 자기장을 느낄 수 있고 이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항시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 나침판이 있는 셈이죠!

 

또, 지능 낮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의외로 비둘기는 기억력이 좋습니다.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있고,

이 기억력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을 

기억하고 해당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죠.

 

“제대로 찾아가기나 할까?”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머릿속 나침판과 기억력으로 

길을 잃지 않고 편지를 전달하던 것입니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죠.

내비게이션 비둘기

비둘기는 날아다니는 모습보다는 

걸어 다니는 모습을 더 많이 보다 보니

‘느리다’, ‘굼뜨다’라는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는데요.

 

비둘기의 비행 속도는 시속 100km를 넘길 수 있고,

기록에 따르면 시속 140km 이상의 속도로 날아간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또, 비둘기의 시력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 

자외선을 포함한 넓은 스펙트럼의 빛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을 활용하여 비행 중 먼 거리에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빠른 비행 능력과 좋은 시력을 활용하여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 

전령을 전달하는 비둘기 

멋있지 않나요?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비둘기 여러 마리들이 무리를 이루어 

돌아다니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비둘기는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기 때문인데요

가끔 혼자 돌아다니는 비둘기를 보신다면...

그 비둘기의 MBTI는 ‘I’가 확실합니다.

 

비둘기는 평생 한 짝만 선택하는 

일부일처제 동물인데요.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꽤 로맨틱하지 않나요?

 

그리고 비둘기는 사람처럼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비둘기는 외로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날갯짓의 빈도 증가 같은

행동 변화가 나타나고, 특정 울음소리로 표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하나뿐인 짝이 하늘에 별이 되면 한동안 

슬퍼하며 상실감을 표현한다고도 합니다.

 

기쁨과 안도감을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먹이를 받을 때 특정 울음소리와

함께 활발하게 날갯짓하며 기쁨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들로 비둘기가 단순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지닌 생명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감정을 지닌 비둘기

이처럼 비둘기는 단순한 도시의 새가 아니라,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고, 놀라운 초능력을 지닌 특별한 생명체입니다. 

다음에 비둘기를 보게 된다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둘기의 멋진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어떨까요?

 

함께 살아가는 비둘기